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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명에 육박하며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거듭된 조처에도 바이러스가 잡히지 않자 이탈리아 정부가 전역에 이동제한령을 내리는 초강수를 뒀는데요.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3월 9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9천172명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전날 대비 1천797명(24.3%) 증가, 전날 기록한 하루 최대 증가폭(1천492명)을 경신했습니다. 사흘 연속 1천명대 증가세라 우려가 큰 상황이네요..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23%로 세계에서 일본(2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이탈리아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의 주별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 5천469명, 에밀리아-로마냐 1천386명, 베네토 744명 등 7천599명으로 전체 82.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피에몬테 350명, 마르케 323명, 토스카나 208명, 캄파니아 120명, 리구리아 109명, 라치오 102명,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93명, 시칠리아 54명, 풀리아 50명, 움브리아 28명 등입니다.

이탈리아에선 지난달 21일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후 하루 평균 확진자는 539명, 사망자는 27명씩 불어나고 있습니다.

 

출처:연합뉴스 , 폐쇄된 이탈리아 지역 명소


주세페 콘테 총리는 9일 언론 브리핑에서 북부 지역에 대해 취한 조처는 더는 유효하지 않다면서 10일부로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이동제한령이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6천만명의 이탈리아 국민은 업무·건강 등의 이유를 제외하곤 거주지역에서도 어느 곳으로도 이동할 수 없다고 하네요. 이 조처는 내달 3일까지 효력을 발휘합니다. 

전국이 모든 문화·공공시설도 폐쇄된다. 음식점 등은 영업을 허용하되 고객 간 최소 1m 이상의 안전거리를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콘테 총리는 아울러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 경기를 중단시켰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세리에A는 무관중으로 리그가 지속됐는데 이마저 금지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날 이탈리아 주식시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에 국제유가 급락세의 악재가 더해져 11.17% 폭락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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